미국에 오기 전까지 난 리퍼럴에 생소했다.
요즘 한국 구직시장도 많이 바뀌어서 리퍼럴을 받아 지원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라떼는.. 그런 건 별로 없었다.
그냥 서류통과와 1, 2차면접이 다였다ㅎ 물론 필기시험도 있었던 것 같고
근데 MBA에 와서 수많은 커피챗들을 하면서 느낀 건 리퍼럴이 꽤나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학교 slack에서는 "리퍼럴을 대놓고 커피챗에서 요구하지 말아달라"라는 공지가 있을 정도로
어떤 개인들은 처음 만난 커피챗에서 끝날 즈음 대놓고 자기좀 그 회사에 리퍼럴 좀 넣어줄 수 있냐고 묻는 경우가 있었다고(아니 많았다고) 한다..
내가 2년 동안 써머인턴쉽과 풀타임을 얻으면서 느낀 결론은 최종 오퍼를 받는데 도움은 주나 결정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겪은 몇개의 회사는 리퍼럴이 있는 applicant와 아닌 자를 좀 차이를 두는 것 같긴했다.
대표적으로 Google..
구글에서 수많은 리퍼를 해주고 그 결과를 받아 본 내부인 중 한 명 얘기로는 리퍼를 받은 지원자의 경우 일단 next step으로 갈 지 안갈지를 빨리 결정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우선 이건 맞는 얘긴것 같다. 2021년 겨울 1차 인터뷰로 넘어갈 때까지 나의 경우 지원한지 2주도 안걸렸던 것 같다. 물론 넣었던 다른 포지션들의 탈락 소식도 초고속ㅎ. 근데 이건 엄청 지원자 입장에서 좋은 것이다.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지원결과 업데이트를 해주면 감사한 곳이고, 안해주는 깜깜무소식이 허다하다.
이것도 근데 수십개 지원하다 보면 익숙해지더라.
또 한가지 내가 느낀 것은 리퍼를 해주는 사람의 포지션이 내가 넣는 포지션과 유사하거나 같을 경우 더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이건 근데 상식적으로 맞다. 물론 리퍼할 때 'Why' 리퍼해주는 지 이유는 적지만 같은 직군이 아닐 경우 리퍼의 설득력은 객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
그래서 리퍼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퍼해주는 자와 받는 사람 간의 '스토리 텔링'도 있어야 파격적임을 깨달았다.
어디까지나 referral은 수단일 뿐이다..
아무리 훌륭한 직원한테 리퍼를 받았다 한들 내가 인터뷰에서 시덥지않은 얘기만 하고있다면 뽑아주지 않는다.
뭔가 지원할 때 리퍼럴이 없는 상태로 지원하려고 하면 찝찝함같은게 있다.
근데 그렇다고 마음에 드는 포지션이 가고 싶은 회사 중 한 곳에서 열렸는데 당장 받을 수 있는 리퍼럴이 없다고
이를 위해서 커피챗을 만들고 또 부탁하고 해서 지원하기엔 너무 늦어버릴 수 있다.
리퍼보다 중요한건 인터뷰에서의 내 실력이고
때론 실력보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지원적기를 놓치면 실력을 발휘 할 순간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
리쿠르팅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앞으로 더 배울게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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