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MBA 진학에 필요한 요소
나는 한국 토종인 탓에 gmat은 그런대로 논리 시험이기에 재밌게 공부하고 원하는 점수를 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얕잡아 봤던 toefl로 마지막에 소위 개고생을 했다. 물론 내 영어적인 자질이 부족했던 탓이겠지만 만약 나처럼 한국에서 쭉 자라고 영어시험을 기존에 많이 쳐보지 않았던 케이스라면 꼭 toefl도 본격적인 MBA 준비에 들어가기 전 시간을 따로 내 약간의 워밍업처럼 미리 해두길 조언하고 싶다. MBA를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입문 점수는 100점이지만 이는 정말 기본 점수이고 어드미션을 받기 위한 경쟁력있는 점수대는 100점 후반대로 이를 목표로 두고 하기를 권하고 싶다. Internationl들의 글로벌 평균 점수도 높을 뿐더러 top brand school일수록 toefl 점수를 눈여겨 본다고 들었다.
까다로운 toefl 요구점수를 갖고 있던 학교로는 기억나는대로 hbs가 109점, chicago booth가 104점이다. Cornell은 100점이지만 각 섹션별 25점을 제한으로 두고 있다 (이제는 1 section이 minimum 미달일 경우 입학 전에 무슨 랭귀지 스쿨 다니면 된다는 그런거 생김ㅋ). 사실 근데 제일 정확한 '우리가 받아야 할' 점수는 Class Profile상의 합격자 평균을 고려해서 준비해야 한다. T16 기준 합격자 평균은 대게 106점 이상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academic한 능력치를 가늠하는 gmat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시험을 보면서 재밌었던 부분은 '후기'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잘 활용하면 장점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최근 GMAC (시험 주관사)이 시험 주기변경 패턴을 짧고 그리고 불규칙적으로 설정하면서 사실 상 후기를 고려한 시험 계획은 무의미해져가고 있다. (참고로 여기서 후기란 문제은행식의 GMAT 시험 특성 상 특정 구간에서 문제가 일정기간 출제되기 때문에 이들 문제들을 복원해 문제와 답을 암기해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gmat 준비와 관련된 내가 가진 주요 q&a를 아래와 같이 뽑아 보았다. 아마도 준비를 앞두거나 혹은 준비 중인 분들도 비슷한 궁금점을 갖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하는가?
내가 학원을 처음 등록했을 때만 해도 어느정도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있었다. 강남의 모 학원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내가 다니면서 느낀 점은 학원이 점수를 올려준다기 보다는 점수를 올려 줄 '첫 토대'를 만들어준다는 개념으로 여겨야 할 것 같았다. 유명한 학원으로는 크게 압구정의 l모와 u모가 있고, 준비했던 선배들도 다 여기 출신들이었다. 먼저, l은 quant에 가장 엣지가 있다고 실제로도 느꼈고 정평나 있었다. 또한, 최대 장점으로는 학원만의 온라인 prep system이 상당히 잘 갖춰져 실전 감각을 늘리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반면, u는 과목별로 따로 구분지어 실력을 높여준다는 느낌보다는 gmat이라는 시험에 대한 이해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효율적인 문제 접근 및 풀이방법에 대한 능력치 향상을 높여주는 후기들이 많았다. 어차피 한 번은 다녀야 할 학원인지라 자세한 주위의 조언을 듣고 학원을 고르길 추천한다.
그렇다면 실질적인 점수는 누가 높여주는가? 바로 자신이다. 학원에서 배우거나 서점에서 또는 중고로 구한 og (official guide)를 주교재로 잡고 끊임없이 풀어보고 채점해가며 '틀린'문제에 대한 고민을 치밀하게 하는 것이 점수 수직상승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소위 gmat 점수는 점진적인 상승이 아닌 '단계'별 수직 상승이라고들 한다. 책상에 앉아 죽치고 문제 풀어제끼는게 점수상승을 보장하기보다, 짧더라도 적더라도 문제 하나하나를 족친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점수는 오른다고 본다. 이 점이 내가 초반에 저지른 실수라 꼭 다른 분들에게는 공유하고 싶다.
GMAT vs. GRE
요새 gre도 많은 biz shool들이 받아주면서 많은 관심들이 생겨나는 듯 하다. 하지만 gre에 관심을 갖는 부류들은 대게 다음과 같은 사람들일 확률이 높다. gmat을 몇번 쳤는데 응시횟수가 다 (8회) 차버렸거나, gmat 처음 몇 번 쳐봤는데 오를 것 같지가 않다거나, 마지막으로 gre로 이미 미 대학원 준비를 해놨다가 그 점수를 그대로 가지고 apply하고 싶거나. 하지만 대학입장에서 gre를 받아주고 있는 대부분의 이유는 마지막 부류의 지원자들을 위한 옵션이라고 보는게 현명하다. 여전히 mba의 가장 핵심 역량지표는 gmat 점수로 여기는 곳이 많으며 이는 매년 학교들마다 공표하는 class profile에서 최전면에 내세우는 수치이기도 하다 (gre는 의무적으로 표시하고 있진 않다). 물론 gre 점수로 t16에 admission을 받은 케이스들도 많다고 들었고 그건 구글링 좀만 해보면 거 포션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굳이 gmat을 제끼고 gre를 볼 필요는 없다는게 내 생각이다. 어플라이를 준비하면서 느낀 건 가장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프로세스에서 가장 두각을 내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이었다.
시험 응시횟수가 영향을 미친다?
맞다 미친다. 나도 굉장히 궁금했던 점이었는데, 이 부분은 내가 직접 한 학교로부터 waitlist의 사유를 들으러 뉴욕까지 갔다가 admission team에게 들은 얘기라 어느정도 확신할 수 있다 (학교들마다 방침은 물론 다를 수 있다). 많이 봤다는 기준은 통상 5회 이상을 의미한다고 본다. 가장 이상적인 수치는 3회 내 최선의 점수를 내는 것 (700+)이고 그 이후 횟수 부터는 오히려 그 점수를 갉아먹는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응시횟수를 예민하게 보는 학교로는 Wharton이라고 들었다. 아무리 +750의 고득점이라도 6회가 넘어가면 어드미션을 잘 못받았다는 것이 내가 주위에서 들은 '경험적 결과'였다. 많이 보지 말자.
오래해도 점수 안 올라간다?
뭐 물론 사람들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짚고넘어가봐야 할 건 시험 한 번 안보고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낭비다. 즉, 한 번은 집중도 있게 준비를 해서 보고 그 시험을 통해 방향성을 잡아가는게 최선이다. 2, 3회차 시험은 그만큼 신중해야하기 때문에 첫 시험이후 시험은 그래도 시간을 충분히 두고 치는게 현명한 방법이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 급한 마음에 시험을 2주 간격으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잭팟이 터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장수생이 되버릴 수 있다. 굉장히 중요하게 전략을 세워야 할 부분이다.
에쎄이 및 레쥬메
시험 점수 다음으로 난 중요하다고 느낀게 바로 에쎄이와 레주메이다. 특히, 레주메는 어플라이와 동시에 학교측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나에 대한 '얼굴'이다. 그 얼굴은 복잡하거나 일관성이 없어서는 눈에 들어오기 힘들다. 따라서, 상당한 수준의 다듬어진 한 장짜리 임팩트 있는 레주메가 필요하다. 가벼운 '인턴'의 경력은 과감히 빼고, 핵심적인 커리어 및 액티비티에 대한 스토리를 간결하게 표현해내야 어드미션 받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에쎄이가 중요하다는 건 뭐 누구나 알 듯하다. 보통 어플라이 시 적게는 3개에서 10개 이상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주제의 에쎄이 분량을 제 때 마치는게 여간 보통 일이 아니다. 따라서 에쎼이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Time planning이라고 할 수 있고,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본인 삶의 스토리를 비탱하는 굵은 경험적 줄기들을 만들어 둬야한다. 그래야 여러 복잡한 주제들에 대한 답을 일관성있고, 자신감있게 풀어낼 수 있다 (여기서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본인이 쓰면서도 자신감이 느껴지고 열정이 느껴진다면 그걸 읽는 상대방도 그렇게 느낄 확률이 높다). 준비하면서 가장 까다로운 주제라고 느꼈던 학교로는 NYU, Duke, Berkeley가 기억에 남는다.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든다.
인터뷰
나는 한국 토종으로 MBA를 준비하기 전에 가장 겁을 먹었던 부분이 바로 인터뷰다. 물론 업무적으로 영어를 많이 써오고 있지만, 직접 미국에서 수업을 듣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수준의 영어가 요구될 것 같았기 때문에 이를 인터뷰에서도 증명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다 끝나고 느낀 점은 난 인터뷰가 가장 쉬웠고 즐거운 프로세스였다. 이미 인터뷰 인비를 받은 상황이었을거고, 그렇게 되기까지 난 내가 해당학교에 어필하고 싶은 부분과 그 학교의 장점은 다 알고 있었다. 따라서 비록 영어지만 충분한 준비만 한다면 인터뷰어에게 내 진심을 전달하기엔 어렵지 않았고 공감도 받아낼 수 있었다. 즉, 내 기본적인 영어실력과 에쎼이, 레쥬메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마지막 인터뷰 프로세스에서 맘껏 느낄 수 있다. 오히려 가장 마지막 관문이라는 생각에 더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게 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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